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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기도 사마신다 (부제: 마스크 착용 필수시대)

StarCatcher 2017. 5. 13. 18:42

이제 공기도 사마신다

10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선 물을 사먹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는데... 이젠 공기까지 사먹는 시대가 됐다.

2년 전 캐나다 로키 산맥의 공기를 담은 캔을 판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정말 이색 상품'이라고 얘기 했는데... 우리나라도 지리산 공기캔 출시를 준비 중이다.


출처 지리산 '청정공기 캔' 상품으로 나온다 | JTBC 뉴스, 캐나다 공기캔


최근에는 산소캔이 핫하다. 정제된 고농축 산소캔을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며 갑갑함을 느낄 때나 머리가 아플 때 쓰면 일시적으로 이를 해소해 준단다. 내가 볼 때, 미세먼지에 대한 방어책으로 산소캔 쓰는 건 좀 아닌 듯.. 공기 중에 산소가 부족해서 답답함을 느끼는 게 아니라 그냥 공기 중에 먼지가 많아서 오는 증상들이라..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물론 일시적으로 개운함을 느끼기 위해 사는 거라면 말리지 않겠다.


우리나라 대기는 언제쯤에야 예전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까? 미세먼지 발생 원인이 반은 우리나라, 나머지 반은 중국에 있다고 한다.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먼지들이 우리나라의 대기 환경과 만나서 특이한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지금의 상태가 됐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전세계의 각 대기 전문가들이 한국의 미세먼지 현상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이를 연구하기 시작했단다. 먼지의 근원을 좇는 역학적 연구는 장기적인 연구로 긴 호흡이 필요하다. 따라서 모든 것이 제대로 밝혀지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어쨌거나 이렇게나 더러운 공기 속에서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황사 마스크를 끼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건 없는 셈. 그 외에 자가용 덜 타고 고등어를 굽지 않는 것 (?) ....


출처 프레카 홈페이지



면 소재의 일회용 마스크 말고 필터 교체식 마스크도 등장했다. 11만원 가량의 영국산 마스크인데 방독면과 일회용 마스크 장점을 결합했다. 일회용 마스크는 한 번 쓰고 나면 꼭 버려야 한다. 약국에서 2, 3천원 하는 마스크를 매일 끼우면 한 달에 3분의 2 이상의 날이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요즘엔 한 달치 교통료만큼은 나올 거다. 대략 5만원 정도. (솔직히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때마다 꼬박꼬박 잘 끼는 사람도 흔치 않겠지만 정말 정부에서 국가적인 지원해 줘야 하지 않나!?) 한 달에 마스크 사는 데만 5만원 쓴다고 잡으면 두 달치 돈을 모아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물론 필터는 2주에 한 번씩 교체해 줘야 한다.


돈만 있으면 산다, 나도...

가뜩이나 일회용 마스크 사는 것도 돈 아까워 죽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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