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넘실거리는 바다
'어른이' 본문
대학교 3학년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난 아직 놀고싶은데..
난 취업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그치만 가족들을 보니 취업을 일찍 하는 게 도움일 것 같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
어떤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갈 것인가
고민이 많다.
난 정말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서인지 계획이 없어서인지 구체성이 없어서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해서인지 (네가지 다 맞는 것 같다)
그게 참 잘 안된다.
사실 난 특정한 직업을 갖고 싶지 않다고 고백한다.
회사 문화에 적응할 자신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은 실무 능력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설사 실무능력을 갖게 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회사 문화는 싫다)
이런 저런 고민과 생각이 많은데 털어놓을 사람이 딱히 없다.
회사로 취직할 생각이 없다고 하면 다들 걱정의 눈초리로 바라볼까 두렵기도 하다.
혹은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얘기해줄까봐 싫다.
나는 싫은 소리를 정말 못 듣는 것 같다.
진짜 얼라 맞다..
언제 크려나....
어려서부터 너무 참고만 살아온 것 같다.
누군가 기분 나쁘게 해도 착하게 대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항상 꾹꾹 눌러 참아왔는데
20대 초반을 넘기며 드디어 '나'라는 사람의 의지로 살아가야 할 일들이 펼쳐지다보니
소심함과 착해야함에 억압되었던 욕망과 본능이 서서히 드러나는 기분이다.
팍팍한 사회에 물들어서 그런가 싶다가도
딱히 그래서라기보단 정말 참고 살아온 게 많은 것 같단 생각이 든다.
한번 시작한 고민은 1절만 하고 끝내야 되는데
역시 생각의 꼬리의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이 고민들은 끝이 보일 기미가 없다.
걱정은 끝이란 게 없으니 여기서 그만두어야겠다.
이젠 정말 자야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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