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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넘실거리는 바다
시래기 -고정애 본문
<시래기>
고정애
눈보라 치는 어느 한낮
투박한 질남비에 풋고추랑 눈보라랑
고추장 된장이랑 얼키고 설키겠어
보글보글 은근하게 끓다가 닳다가
그대 마음 풀어주는 국으로 나야겠어
정월 대보름 달 밝은 저녁나절
파마늘 양념에 범벅으로 버물리어
달빛 두른 번철에 달달 볶이다가
그대 입맛 돋우는 나물이 되겠어
그도 아니면
뼈가 되겠어
가시가 되겠어
한성대입구역 스크린도어에 써있는 시인데 맘에 들어서 찾아보았다
시에서 맛이 난다..글자에서 된장찌개 맛이 나...
표현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그대 마음 풀어주는 국, 그대 입맛 돋우는 나물, 그도 아니면 가시라도 되겠다니..!
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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