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 (156)
별들이 넘실거리는 바다
요즘 읽고 있는 책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사랑하는가' 첨엔 단순한 소설인줄로만 알았다.우연히 비행기에서 알게 된 클로이를 주인공이 사랑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둘의 위기와 극복을 담은 뻔한 스토리인 줄로만 알았다.그러나 단순한 러브스토리라면 우리학교 9층 권장도서 목록에 꽂히지 않았겠지. 연애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권태와 고민들, 의문, 생각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적어 놓았다.마치 의식의 흐름처럼 흘러가는 듯한 전개는 그 때 그 때 벌어지는 상황에 맞게 제시되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나도 몇 번의 연애를 해보았고 지금도 7개월 차 커플이지만사람들이 연애를 하면서 느끼는 고민들은 다 비슷한가보다. 나는 평소 '사랑한다'는 말을 어려워한다.그 말이 지니는 무겁고도 가벼운 아이러니를 도무..
개강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학년 1학기의 최종성적을 기다리는 시간이 다가왔다.1학년보다 2학년이 더 바쁘고, 2학년보다 3학년이 더 바쁘며, 3학년보다 4학년이 더 바쁘다는데 한 학기를 거듭할수록 더 바빠지는 게 실감이 난다. 다음 학기엔 얼마나 바쁠 것이며 내년 4학년이 되면 얼마나 더 바빠질까 상상하기가 힘들다. 성적이 아직 다 뜨진 않았지만 평소에 나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편이니 예상과 크게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 겸허하게 받아들일 생각이다. 내 주변엔 성적에 목을 매는 친구들이 꽤 있는데 나는 그런 친구들을 이해하기 어렵다..최선을 다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게 내 지론이다. 만약 맘에 안들면 교수님께 이의제기할 명분도 있으니 말이다. 중요한 건 주어진 일에 최선..
오랜만에 노래 투척...맨 앞의 곡이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잔잔하고 좋다하프 소리에 스르륵 잠들 것만 같다
20살 때부터 애용해오던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가 종료를 고했다..이제 난 어느 회사거를 이용하지.. 구글?네이버?또 더 없을까?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옛날 기억이 안 날뿐더러 최근 기억도 잘 안 난다. 주말에 뭐했냐는 원어민의 질문에 머리가 새하얘지더라는... 내가 대체 뭘 한건지 기억이 안 나더라... 나만 그런 게 아니겠지? 오늘도 비트윈 예전 글 훑어보는데 내가 많이 아팠던 일이 있었는데 내가 그랬었나 기억이 전혀 없다 내가 진짜 바쁘긴한가 보다 이런 일기 역시 현실 도피 짓거리 중 하나겠지 아 얼른 자야지 아침에 일찍 등교해야겠다~....
냉무
팀과제 시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팀장 역할을 도맡아한다는 내 친구 독서경시대회에서 연속 1등애 한자능력시험, 한국사시험, 알바를 학기 중에 병행하며 모든 성적 상위권을 유지하는 또다른 내 친구 대단한 친구들이다..부럽기도 하고본받고 싶기도 하고자랑스럽기도 하고늘 옆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고맙기도 하고 그렇다.그래서 더 사랑스럽고 아끼는 나의 동기들.. 이 친구들과 같이 팀플을 한다는 게 영광스럽다 나도 다른 이에게 그런 존재였으면!
백색소음 (White Noise) 전체적으로 균등하고 일정한 주파수를 지닌 소음을 가리킨다.백색소음은 귀에 쉽게 익숙해져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을뿐 더러 다른 잡소음들을 차단시켜 집중력 향상 및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참고로 화이트 노이즈라는 이름의 유래는 태양 광선으로 대표되는 백색광이 빛의 분야에서 화이트 노이즈처럼 고른 에너지 분포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빗소리, 천둥소리와 같은 자연소리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이를 무한재생시켜주는 사이트를 고딩 때 알게 돼서지금껏 가끔씩 카페에서 과제할 때 등 다른 소음을 차단시키고 싶을 때, 혹은 적막할 때 틀어놓곤 한다. 바로 www.rainymood.com이다.오늘의 추천곡도 같이 올라오는 데 두 개를 동시에 듣는 것도 나쁘지 않다...
3등 안에 들고싶었는데!아쉽기는 하지만적당히 딱 기대했던만큼의 결과가 나와서 적당히 만족한다! 그나저나 1등의 글이 정말 궁금하다.얼마나 감탄이 나오는 글일까!정말 읽고싶다..!
이상고온현상으로 초여름 더위가 왔다가비가 와서 본연의 봄 날씨로 돌아왔고오늘 또 비가 내린다.추적추적비가 그치면 또 어떤 변화가 생기려나본격적인 초여름 더위만 시작되지 않았으면.. 이번 주는 전반적으로 흐리다고 했다.그래도 더운 것보다 적당히 구름낀 게 선선하고 좋다.꿉꿉하지만 않다면야.. 빗소리는 언제 들어도 참 듣기 좋다.백색소음이라 했던가? 과제만 아니었으면 더 듣기 좋았을 것 같다^^ 날이면 날마다 들을 수 있는 빗소리가 아닌만큼빗소리에 어울리는 노래 하나 선곡해본다!
밤만 되면 야식이 땡긴다.왤까 이것은 만민 공통 연구 주제인 것인가 저번에 먹었던 돈가스쟁반국수가 정말 참 많이 생각이 난다.너무 매워서 두번 다신 안 먹겠다고 다짐했었는데다짐이 무색하리만치 다시 먹고싶은 욕구가 마구 든다.. 결국 난 오늘도 식탁에 남은 빵을 주워먹는다..
요새 새로운 책을 읽고있다.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다.(니콜라스 카는 가디언, 뉴욕타임즈 등의 유명 칼럼니스트이자 경영 컨설팅사의 CEO다)또 다음 경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읽는 거긴 하지만우리가 얼마나 인터넷에 영향을 받고 있는 지 알려준다는 점에서 유익한 책이다.우리가 인터넷을 주체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반대로 인터넷이 우리의 사고하는 방식을 얼마나 주도적으로 바꿔놓고 있는 지를 일러주는 내용이다. 나도 손으로 글을 적기 보다는 타이핑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물론 이게 용이하고 편하다는 장점을 완전히 무시해버릴 순 없다. 읽기 방식가 선형적이 아니고 핵심만 찾아읽는 식으로 변해버린 것을 부정적인 입장에서만 볼 게 아니라 정보 홍수화 시대에 나에게 적합한 정보를 빠르게 획득하고..
글을 올리기 위해 타이핑을 하다보면시간이 훌쩍 간다. 몇 마디 안 적으려고 했는데장문의 글을 쓰게 되고 잠깐 느낌만 적으려고 했는데별 얘기를 다 적고 있다.. 한번 시작해서 재미를 느끼면 중간에 멈추질 못하는 게 내 특성인 거 같다ㅋㅋ중요하든 중요하지 않은 일이든간에 말이다 원래 다 그런건가?
교내 독서감상문 경시대회에 참가하기위해 세일즈맨의 죽음을 읽게 되었다.소설인 줄 알았는데 희곡이었다.유튜브에 검색해보니 동영상이 많더라.그래서 다 읽고나면 동영상 하나를 봐야지 했는데경시대회 하루 전까지 게으름을 피우다가 동영상을 시청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ㅋㅋ책도 얇은 데 읽는 데 몇 주는 걸렸다이 게으름이란.. 경시대회는 오픈북이 허용되지 않아서 감상문을 한번 쯤 써볼 필요가 있었다.물론 난 당일 적어보았다 (ㅎ..)어떤 주제로 쓸 것인가에 대해 오랜 시간 굉장한 고민이었는데결국 우리네 아버지의 자화상이라는 방향으로 주제를 잡았다. 나는 윌리와 비프의 부자 갈등이 정말 안타까웠다.윌리의 과잉기대가 비프를 어깨를 짓눌렀고,비프의 서툰 표현이 윌리에게 상처를 주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모의 양육 태..
주제곡인 Whiplash언제 들어도 흥겹다.다만 플랫처가 앤드류 물건을 집어던지며 소리치는 장면이 자꾸 연상되는 게 안타까울 뿐.. ost 중 몇 안되는 잔잔한 음악.플랫처가 클럽에서 연주한 재즈곡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이미지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연주여서 의외였다는..이어지는 플랫처의 고백 대목에서도 그의 속앓이를 알 수 있어동정을 얻을 수 있었다.사실 기막힌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더불어 '그만하면 됐어'(Good job)라는 말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다.그 정도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더 다그쳐야 비로소 실력이 늘고천재가 탄생한다는 그의 지론. 하지만 다그치는 정도의 중요성에 대해선 간과한 듯 하다. 어느 장면인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데이 노래를 듣고있으..